JR아사히가와 역에서 비에이로 가기위해 이른 아침에 열차를 이용했다.
비에이 역이다.
역사는 조그마한 우리나라의 시골역과 비슷하다.
비에이역 앞에 관광안내소가 있다.
우리가 비에이를 걸어서 관광하겠다고 하니 여기 안내소에 있는 한국인 직원이 극구 말렸다.
렌트카를 이용하자는 아이들의 의견이 있었지만
일본의 운전대가 우리와 반대인데다 겨울인지라 눈길 상태가 어떤지를 알 수 없었기에
할 수 없이 일부구간은 택시를 이용하고 그리고는
비에이의 광활한 설원을 용감하게(?) 걷기로 했다.
비에이 역 앞에 있는 택시회사이다.
이 회사 하나밖에 없다.
이런 설원을 끝없이 달려 이 길 끝 즈음에서 택시를 내렸다. 신에이 언덕이라고 한다.
여기서 부터는 지도를 보며 하염없이 걸었다.
평생 걸을 눈길을 다 걸은것 같았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나무다.
여기 설원에는 곳곳에 재미있는 이름의 나무들이 있고
사람들에 의해 입소문이 나서 많이들 찾는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때도 관광버스 한대가 와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왁자지끌 사진을 퍽퍽 찍더니 또 차를 타고 휑하니 사라졌다.
우리가 세상 처음보는 드넓은 설원을 걸어서
탄성도 지르고 웃기도 하고 때로 미끄럼도 타면서 걸어 걸어 다음 목적지에 가면
그네들은 버스타고 와서 휑~돌고 또 사라졌다.
이런 끝도 없는 설원을 걷고 또 걸었다.
여름이면 여기가 온통 라벤더 등 예쁜 꽃밭이라니~언젠가 꼭 여름의 비에이를 다시 와 오고 싶어졌다.
그때는 렌트카를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하은이는 이번 여행을 거의 혼자서 다 계획했기에
비에이의 설원에서 눈에 이정표가 다 묻혀버리고 주변에 사람들도 없고 인가도 없고 그리고 간간히 눈발도 날려
살짝 겁이나는 이 평원에서
열심히 지도를 보고 길찾아 가느라 신경이 곤두섰을 것이다.
그래도 젊은이 들이라 그런지 길을 희한하게 잘 찾아갔다.
이 지점 쯤에서 나는 살짝 겁이 나기 시작했다.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고 끝은 보이지 않고, 지나가는 차편도 없고...어디 카페에 들어가서 잠시 쉬어가려니
지도에 표시된 카페들은 모두 문을 닫아서 불안함이 엄습해왔다. 저마다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자신의 체력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열심히 걷고들 있다.
호쿠사이노오카 전망공원
비에이 북서쪽의 피라미드 모양의 전망대 가 있는 공원이다.
겨울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고 상점도 다 문을 닫았다.
마침 웨딩촬영을 온 사람들이 있었다.
비에이 시내로 조금 걸어 들어간 식당이다. 준페이~
꽤나 유명한 식당이라고 알려져 있어 찾아갔더니
여기서 몇몇의 한국인을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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