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흔적/지리산

지리산 만복대의 늦여름 풍경

한발자욱 2016. 8. 26. 23:00

 

 

여름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웠든지 많이 가물어서 지리산의 골짜기가 거의 말라가고 있을 쯤

 그 막바지에 와서야 지리산에 한 줄기의 비를 뿌렸다.

비가 온 다음 날  지리산 만복대를 향하여 새벽을 깨워 달려 갔다.

오늘은 산행보다는  만복대의 산비장이와 억새를 찍으러 왔으니까 정상에 빨리 올라 가는 것이 좋다.

그래서 찾은 곳이 정령치,  주차장에서 만복대까지 2km 정도 밖에 되지 않으니까

만복대 가는 길은 몇 곳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곳이다

  정령치에서 만복대까지 왕복 산행.

 

 

 

 

만복대에서 보는 노고단, 만복대의 산오이풀은 모두 시들어 빛을 잃어 버렸고

산비장이도 이제 절정은 넘어 선 것 같았다.

 

 

 

 

 

만복대로 올라 가는데 내려 오는 사람들이"오늘은 꽝입니다"내뱉는다.

아마 일출을 찍으러 오신 사람들인가 보다.

만복대에 도착했을 땐 한 사람만 거센 바람을 맞으며 추위에 덜덜 떨고 있었다.

 

 

 

 

 

 

나도 아침 햇살에 붉게 빛나는 산비장이를 기대하고 왔었는데 구름으로 덮여 있으니 어쩌랴 곧바로 생각을 바꿔 환경에 적응.

만복대 정상에서는 바람도 너무 세고 추워서 만복샘 주변으로 내려 가서 구름이 벗겨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2013년 겨울 눈덮힌 만복대를 러셀하며 한 바퀴 돈 기억이 난다.

그 때도 구름으로 싸여 있어서 장엄한 지리 주능선을 보지 못했는데 오늘도 그렇다.

 

 

 

 

 

 

 

 

 

 

 

 

 

두 어시간을 기다렸나~ 구름이 벗겨지다 덮히기를 반복한다

쨍한 사진도 좋지만 구름으로 배경삼은  희미한 사진도 운치 있어 좋다.

 

 

 

 

 

 

 

 

 

 

 

 

 

아직도 두터운 구름이 장벽을 이루고 있는데 너머로 노고단이 살짝 보인다.

 

 

 

 

 

 

 

시간이 제법 흘렀는지 등산객이 올라 와서 모델이 되어 주었다.

 

 

 

 

 

 

구례 산동면 산수유마을 방면

 

 

 

 

 

 

노고단과 고리봉의 풍경이다. 만복대에서만 찍었기 때문에 먼 풍경은 모두가 비슷비슷하다.

 

 

 

 

 

 

 

 

 

 

 

 

 

 

 

 

 

 

 

 

 

 

 

 

 

 

 

 

 

 

 

 

 

 

왼쪽의 봉우리는 반야봉.

 

 

 

 

 

 

 

 

 

 

 

 

 

 

 

 

 

 

 

 

반야봉의 모습

 

 

 

 

 

 

 

 

 

 

 

 

 

 

 

 

 

 

 

 

 

 

 

 

 

 

 

 

 

 

 

 

 

 

 

 

 

 

 

 

 

 

 

 

 

 

 

 

정상석 왼쪽의 봉우리는 천왕봉, 오른쪽은 중봉(반야봉)이다.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사진은 기다림이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구름의 모양을 담으려고 앉아서 기다리던 작가분께 부탁해서 한 컷

 

 

 

 

 

 

 

 

 

 

 

 

 

흩어지는 구름이 이제 하산을 하라고 알려 주는 것 같다.

 

 

 

 

 

 

 

 

 

 

 

 

 

 

 

 

 

 

 

 

반야봉을 배경으로~

 

 

 

 

 

 

 

 

 

 

 

 

 

산비장이(국화과)

 

 

 

 

 

 

수리취

어린 잎을 떡에 넣어 먹는데, 올 여름 휴가 때 정선에서 먹은 수리취 떡이 생각난다.

 

 

 

 

 

 

 

 

 

 

 

 

 

 

 

 

 

 

 

 

 

 

 

 

 

 

 

 

 

 

 

 

 

 

 

 

 

 

 

 

바람에 흔들려서 100장은 찍은 것 같은데 그 중에서 촛점이 맞은 것을 고른 것이다.

밤새 추워서 그런지 아직 잠에서 깨어 나지 않아선지 렌즈를 가까이 들이 대도 미동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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