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기상도를 보면 폭염 주의보, 경보로 전국 지도가 붉게 나타난다.
색깔이 다른, 초록세상 이끼계곡을 찾아서 더위를 달랜다.
2016.08.06
비린내골 상부의 이끼
그런데 바닷가도 아닌데 왠 비린내?
그 유래가 궁금하여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몇 가지 설들이 있었는데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소개해 보면
햇볕의 양이 적어 습하고 이끼가 많아서 비가 많이 내리고 나면 비린내가 많이 나면서 비린내골이라고 불리웠다고 하고
또 빨치산들이 상류에서 무더기로 사살되어 오랜 동안 핏물이 계곡으로 흘러 내려 피비린내가 진동하였다 하여 비린내골이란 설(?)
이 골짜기가 제비가 날아오는 형상 즉 비연래(飛燕來)가 비린내로 되었다는 설등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었다.
벽소령 계곡은 크게 비린내골, 우수청골, 생이바위골의 3지류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에 비린내골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다른 골짜기는 들어가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비린내골의 원시적 비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산행코스는 덕평가든에 주차를 하고~비린내골 진입~계곡따라 쭉 올라가면 작전도로를 만나고~구벽소령~벽소령대피소~
소금쟁이능선 따라서 하산.
주능선으로 진입하는 가장 가까운 거리라고 한다. 하산길 소금쟁이 능선도 부드러우면서도 짧았다.
비린내골은 넓직한 암갈색의 암반 위로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큰 폭포나 소는 없지만 들어 갈수록
이끼와폭, 크고 작은 이끼실폭, 이끼 정원등 많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서 너무 아름다웠다.
하지만 길은 파르스름한 이끼가 붙어 있어 미끄러웠다
나도 몸개그 한 번 한 후에 아예 물속으로 걸었더니 이끼에 상처도 내지 않고 오히려 쉬웠다.
아래로 비린내골으로 올라 가면서 찍은 아름다운 장면들이다
비린내폭포라고 하던데 제일 큰 폭포였다.
계곡 상단부로 올라 갈수록 초록색은 더욱 짙어진다.
수량이 조금 더 많아서 이끼들을 적셔주고 실폭을 만들어 주었더라면 아쉬움이 남는다.
구벽소령으로 빠져 나왔더니 동자꽃 한 무리가 마중 나와 있었다.
벽소령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곧 소금쟁이 능선으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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