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흔적/지리산

지리산 피아골 단풍

한발자욱 2015. 10. 31. 21:01

 

 

오늘의 피아골은 아내에게 단풍을 구경을 시켜 주기 위한 나들이 길이다.

지리산과 설악산의 가을을 나 혼자서 잘 즐겼다.

지리산에 단풍이 걸을 수 있는데 까지 내려 왔을 때 같이 한 번 다녀 오기로 약속했었다.

아직 수술한 다리가 온전하지 않기 때문에 큰 산을 오르지도, 먼 거리를 걷지도 못한다

피아골 대피소까지만 가기로 했는데 그 마저도 끝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 삼홍소까지만 갔다가 내려왔다.

예전 만큼 단풍이 곱지 않은 것 같은데 그것으로도 만족하는 아내가 안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2015. 10.31

 

 

 

삼홍소 (三紅沼 )

조선시대 유학자 남명 조식 선생이 "피아골 단풍을 보지 않은 이는 단풍을 봤다고 할 수 없다"며

산이 붉게 타니 산홍(山紅)이요, 단풍에 비친 맑은 소(沼)가 붉으니 수홍(水紅)이요, 골짝에 들어선 사람도 단풍에 취하니 인홍(人紅)이라'는

삼홍시(三紅詩)를 남기기도 한 그 피아골의 삼홍소이다.

 

 

 

 마침 때가 피아골의 단풍축제가 열리는 날이어서 개인 차량은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 셔틀버스 기다리느라고 시간 보내고, 직전마을 '불곰산장'에서 아침까지 해결하고 출발하니 해가 중천에 올라있다.

오늘의 코스는 직전마을에서 삼홍소까지 왕복 4km정도

 

 

그래도 아직 아침인지라 호젓한 길이라서 여유롭지만

사람들이 몰려오면 추월하는 사람 비켜주랴 돌길 삐끗할까 땅보고 걷느라 단풍을 제대로 즐길수는 있으려나...

 

 

 

 

 

 

 

 

 

잠시 쉬면서 여유를 부려본다.

 

 

 

 

피아골의 풍경

 

 

 

 

계곡과 탐방로를 오가며 한 컷씩 담은 피아골의 단풍

 

 

 

 

 

 

 

 

 

 

 

 

 

 

 

 

 

 

 

 

 

 

 

 

 

 

 

 

 

 

 

 

 

 

 

 

 

 

 

 

 

 

 

 

 

 

 

 

 

산행은 여기까지...점심때도 아직 안되었고 포도 한 송이를 간식으로 먹고

몇 장의 사진 찍고 하산...승용차로 2시간 반 걸려서 간 피아골 약 4km에 약 3시간 반 정도의 느릿 느릿~

그럼에도 만족한 산행

 

 

 

 

 

 

 

 

 

내려오면서 보니 자작나무 군락지가 보인다. 영역이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

 

 

 

 

 

 

 

 

 

 

 

 

 

 

 

 

 

 

 

마천 입구의 가로수가 이뻐서...

 시간이 많아서 올 봄에 삼봉산 아래 전원주택을 구입해 들어 온 처제집으로 가는 길이다.

 

 

 

 

칠선계곡 입구의 의평마을, 가을 오후 햇살에 단풍이 참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