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흔적/지리산

지리산 세석에서 천왕봉으로

한발자욱 2015. 9. 9. 16:00

 

 

 

지리산,

같은 산 같은 길이지만 갈 때 마다 새롭고 사계절이 아름답다.

가을에 접어 들면서 여유있는 능선산행을 계획했다.

밤하늘의 별도 세어 보고 아침 이슬도 맞으면서 일출 빛의 야생화도 보고 싶어서 1박 산행을 떠난 것이다.

.

 

2015.09.09

 

 

거림골과 남부능선의 조망

 

 

 

 

가내소폭포

산행코스는 백무동을 출발해서 가내소폭포~세석대피소(1박)~장터목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백무동으로 원점회귀 코스이다

 

 

 

한신계곡을 따라 가노라면 곳곳에 이런 이끼가 있다.  원시림 속에 들어와 걷는 느낌을 준다

 

 

 

 

약 1.2km의 한신계곡의 급경사 구간이다

 

 

 

 

세석대피소에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도 햇반에 라면을 하나 끓여 배를 채우고 나서 일몰 햇볕에 물든 야생화들을 보러 카메라만 메고 촛대봉으로 향했다.

25여년 전 장터목대피소에서 1박을 해 본 이후 처음 예약이다

요즘에야 길도 좋고 승용차가 있으니 당일로 산행이 가능하지만 예전에는 지리산을 계획하면 1박2일 내지 2박3일 보통이었다.

 

 

 

촛대봉 가는 길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제외하고 촛대봉에서 천왕봉에 이르기까지 피어 있는 야생화는

철 지난 산오이풀과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촛대봉 주변의 산오이풀들은 일몰 직전의 햇살을 받아서 더욱 붉게 물들었고.

 

 

 

 

강렬했던 햇볕은 순한 빛으로 변해서 스며들고

 

 

 

힘이 없은 빛으로 연하봉과 천왕봉을 비추다가

 

 

 

 

큰봉우리 반야봉옆, 고리봉과 문복대 사이로 조용히 넘어가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일출을 보러 촛대봉을 올랐다.

 

 

 

 

지는 해와는달리 천왕봉 옆으로  힘차게 솟아 올랐다.

 

 

 

 

 

 

 

 

 

 

 

 

 

 

촛대봉에서 일출 잔치를 끝내고 천왕봉으로 출발

길섶에 피어 있는 꽃들은 구절초, 쑥부쟁이, 과남풀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봉우리들 연하봉과 제석봉

 

 

 

 

 

 

 

 

 

 

 

 

 

 

 

아침 햇살 받은 능선들이 살아 움직이는 생물 같다.

 

 

 

 

 

 

 

 

 

 

 

 

 

 

삼신봉과 연하봉, 제석봉과 천왕봉이 조망되고 중봉의 머리카락도 보인다.

 

 

 

 

 

 

 

 

 

 

 

 

 

 

멀리 약간의 운해가 보이기는 하지만 바람이 너무 세어서 운해가 볼 수 없어 아쉽.

 

 

 

 

 

 

 

 

 

 

 

 

 

 

탐방로 주변으로 산오이풀과 쑥부쟁이는 계속 이어진다.

 

 

 

 

 

 

 

 

 

 

 

 

 

 

 

 

 

 

 

 

 

 

 

 

지리산 주능선 전체에서 천왕봉에서 촛대봉 사이의 구간이 가장 아름다운것 같다.

 

 

 

 

 

 

 

 

 

 

 

 

 

 

몇 년 전만 해도 주목인지 구상나무인지 옆에 포토존으로 떡하니 버티고 서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손짓을 했는데

오늘 나뒹굴고 있는 걸 보니 왠지 쓸쓸한 기분이 든다.

 

 

 

 

 

 

 

 

 

 

 

 

 

 

 

 

 

 

 

 

 

 

 

 

 

 

 

 

 

 

 

 

 

 

장터목에서 아점을 먹고 제석봉을 오르고 있다.

 

 

 

 

여기서 부터 제석봉의 풍광들이지만 그 많던 고사목들이 얼마 남지 않았다.

멀지 않아  고사목을 배경으로 한 일몰도 설경도 사진 속에서만 찾아볼 수 있겠다.

 

 

 

 

 

 

 

 

 

 

 

 

 

 

 

 

 

 

 

 

 

 

 

 

 

 

 

 

 

 

 

 

 

 

 

 

 

 

 

 

 

 

 

 

 

 

 

 

 

 

 

 

 

 

 

 

 

 

 

 

 

 

 

 

 

 

 

 

 

 

 

 

 

 

 

 

 

 

 

천왕봉으로 가는 계단

 

 

 

 

천왕봉 주변의 풍광들이 이어진다.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산오이풀이 지천이다

 

 

 

 

지리산의 주요 봉우리들이 펼쳐져 있다.

날씨가 맑아서 반야봉 너머 왼쪽으로 노고단이 오른쪽으로 만복대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아래 보이는 계곡이 칠선계곡이고 오른쪽이 중봉 하봉이다.

중봉아래 사태지역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천왕봉에서 중산리 방면으로 조망

 

 

 

 

 

 

 

 

 

 

 

 

 

 

 

 

 

 

 

 

 

 

 

 

 

 

 

 

 

 

 

 

 

 

 

이제는 장터목대피소에서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거북바위의 명품 소나무 가장 좋은 쉼터이기도 하다.

 

 

 

 

지금은 잠시 평이한 길이지만 지리한 돌 계단길로 백무동까지 하산길이 이어진다.

 

 

'산행흔적 >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도장골 단풍   (0) 2015.10.21
지리산 통신골로 첫 단풍 나들이  (0) 2015.09.28
지리산 한신지곡으로 피서산행  (0) 2015.08.08
지리산 삼신봉  (0) 2015.06.13
지리산 피아골에서 반야봉으로  (0) 201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