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지리산을 등반하면 가끔 트인 전망대를 만나서 땀을 식히며 조망을 즐길 수도 있지만
대개는 능선에 오를 때까지 우거진 숲길을 따라 지리한 길을 걸어야 한다
그러나 계곡으로 들어가면 상황은 다르다
기암괴석과 그 사이로 끊임 없이 이어지는 소와 폭포가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태고의 신비를 경험할 수도 있다.
폭염속의 도심을 떠나 대성골로 들어간다.
영신봉에서 지리산 남부능선이 뻗어 내려가며 이 남부능선 오른쪽으로 생긴 골짜기가 있는데
여기서부터 의신계곡 입구의 대성1교까지가 대성계곡이다.
의신마을에서 세석산장까지 계곡 옆으로 탐방로가 있지만
의신마을에서 2km 정도 못 미쳐 대성1교에서 오른쪽으로 열려있는 대성계곡으로 바로 들어간다.
그런데 오늘은
느릿느릿 계곡을 따라 오르면서 베낭을 자주 푸는 것을 보니 능선까지 올라갈 계획이 없는 모양이다.
산행이라기 보다는 물놀이를 온 기분
2014.07.30
대성계곡의 하류의 모습이다
대성1교에서 대성계곡으로 바로 들어가서 작은세개골 아래까지 올라 가는데
무려 6시간이나 걸렸으니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하산할 수 밖에 없었다.
하산은 탐방로를 통해서...왕복으로 약 7Km 정도에 8시간이니 많이도 놀았다.
시작하자마자 물길로 시작한다.
아래도 계곡의 여러 풍경들이다.
폭포와 소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조그만 물구멍을 통해서 올라갈 수 있을 까 고민해 보지만
포기하고 돌아선다
기암들 사이로 작은 폭포들 비경이었다.
탐방로보다는 많이 힘이 든다
때로는 바위도 타기도 하고 물길을 거슬러 오르기도 해야하고 또 미끄럽기도 하고...
우회길은 없는 것은 아니나 산을 많이 돌아야 하니까
그냥...
대성마을의 한 빈 집
오늘 가지 못한 세개골은 언제쯤 가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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