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온 날 지리산을 오르면 골격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새벽까지 눈이 내리고 개인다는 예보가 있다.
지리산을 조망하기에 멋진 날이다.
주능선을 조망하기에 좋은 곳 그리고 설경이 좋은 곳 지리산 만복대를 계획했다.
아무런 흔적도 없는 하얀 길
빨리 구름이 벗겨지기를 바라면서 천천히 올랐다.
묘봉치를 지나 만복대까지 갔는데도 걷히기는 커녕 싸락눈까지 내린다
조망은 포기해야 했고 눈앞에 보이는 풍광에만 샷을 날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삼각대까지 가지고 갔는데 한 번 세워 보지도 못하고...
무릎에서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길을 때로는 길을 못찾아 헤매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오만가지 공상을 하면서 아무도 없는 지리산 만복대를 그렇게 혼자서 한바퀴를 돌았다.
산동면 상위마을~묘봉치~만복대~요강바위~다름재~엔골~상위마을 원점회귀
사진찍고 약간의 알바와 러셀하느라 10시간 정도의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2013.12.20
만복대 올라가는 길
상위마을에서 여기까지 산수유밭길이고 이 계곡을 지나면서부터 산길로 접어들게 된다
초입 계곡의 설경
산죽거리인데...
묘봉치 아래에서 작은 고리봉 방향인데 구름으로 조망이 없다.
묘봉치에서 작은 고리봉 방면으로
묘봉치에서 만복대방면으로
순백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
뒤돌아서서 한 컷
숲속의 설경
바람이 만든 조각품
만복대
만복대에서 정령치로 내려서는 길인데 이 쪽이 걸어왔던 길보다 눈이 더 쌓여 있었지만
내리막길이라서 힘이 많이 들지는 않았다.
다름재 주변의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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