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산행을 마치고 동강할미꽃을 만나러 간다.
먼저 문희마을 자생지를 보고 시간이 되면 귤암리와 점재를 모두 둘러보고 싶었다.
귤암리의 강변까지는 돌아보았는데 점재를 가보니 이미 빛이 없었다.
다음 기회가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그만두고 운전대를 집으로 돌렸다.
2012.04.03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뼝대란 바위로 이루어진 높고 큰 낭떠러지 즉, 큰 절벽의 강원도말이다.
동강은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수리에서 영월군 영월읍 함수 머리까지 52Km의 협곡을 따라 흐르는 강으로
천연기념물 10종을 포함해 많은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석회암 동굴과 모래톱, 뱀 모양의 사행사천등을 갖춘
국내최고의 생태계 보고다.
그 중에 하나가 동강 변 석회암 절벽에 핀 동강할미꽃인 것이다.
문희마을 주차장에서 백룡동굴로 가는 철제데크이다.
동강할미꽃은 동강댐 건설 계획을 백지화 시킨 주역중에 하나이기도 하니 가히 대단한 녀석이 아닐 수 없다.
동강할미꽃의 가치는 매우 특별하다
학명을 보면 "Pulsatilla tongkangensis Y. N. Lee & T. C. Lee"로 서식지가 동강임을 나타내는 한국 특산 식물이다.
귤암리 탐방안내소 앞에는 동강할미꽃의 유래를 다음과 같이 전한다.
"1997년 사진가 김정명님에 의하여 최초 촬영되어 식물학박사(고)이영노 박사님에 의하여 동강할미꽃이란 학명을 받은 세계 유일의 한국산 특산물로 지정되었고,
특히 정선군화(旌善郡花)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는 식물이다."
아마 동강댐건설을 앞두고 생태조사때 발견된 듯 하다.
동강할미꽃은 진분홍, 청보라, 연보라, 흰색등 갖가지 색깔로 피는 모습이 활홀하다.
일반 할미꽃과 달리 동강할미꽃은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살아가는 현대식 할매다.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돌틈에서 자란다고 돌단풍인가 동강할미꽃과 어울린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참 아름다웠다.
하나님의 솜씨는 참 오묘하기도 하다. 어쩜 이리도 선명하고 예쁜 ~자주색에 어우러지는 노란 술로 빚으셨는지.....
여기까지가 문희마을에서 찍은 동강할미꽃과 돌단풍이다.
문희마을의 할미꽃은 시들고 있었고 귤암리의 할미꽃은 절정인것 같았다.
이제부터는 귤암리 뼝대위의 모델들이다.
돌단풍
집에와서 뉴스를 보니 동강에 흰 할미꽃이 모두 없어졌단다.
캐 갔는지 훼손이 되었는지 아쉽고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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