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0년 10월 8일
날씨 : 비
산행코스 : 오색지구- 대청봉 - 소청-봉정암 - 수렴동대피소-백담사 (약11시간 사진찍느라 지체됨)
설악산의 단풍이 시작되었단다. 마침 설악산을 가는 산악회가 있어 신청을 했다. 왠걸 지난번 남설악 점봉산 갈 때도 비가 왔다.
이번에도 오후에 비가 온단다. 서두르면 하산이 마무리 될때면 비를 만나겠거니 했다.
새벽 3시를 조금 지나 한계령휴게소에서 시레기 국밥으로 요기를 하며 하늘을 보았다
하늘에 별들이 총총 박혀있다. 누군가 대청봉에 일찍 오르면 일출을 볼 수 있겠다고 한다. 기대만발...
오색에서 출발하여 대청봉까지는 눈을 감고 올랐다. 보이는게 없으니께...
대청봉 7부 능선쯤까지만 해도 일출을 보리라고 부지런히 올랐다. 그런데 하늘에서 물방울이 떨어진다.
일출은 커녕 오후부터 내리기로 약속되어 있는 비가 왜 벌써와?
대청봉에는 딸랑 몇 사람만이 도장 찍느라 서성이고 있었다.
서서히 구름으로 가려지고 있다. 이를 엉째 공룡능선을 타? 말어?
일단 희운각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파른 길을 내려갔다.
빗줄기가 굵어지고 천지사방 하얀게 뵈는게 없다.
지금 상황에 공룡을 가도 다리 근육올리는 것 외에는 별게 없을것 같다.
발걸음을 돌려 다시 소청으로 올라 결국 한 시간 반을 지체했다.
봉정암에서 부터는 기대 이상의 단풍이 마중하고 있었다. 얼마나 반갑고 감사한지 비록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능선들의 조망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지만... 그렇게 하여 11km의 백담사 계곡을 따라 단풍을 즐기며 하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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