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흔적/덕유산

덕유산의 가을 스케치

한발자욱 2015. 9. 21. 23:30

 

 

여름에 야생화를 찾아서 또 겨울에는 설경을 쫓아서 왔던 덕유산

가을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가을은 향적봉에서 시작하여 아래로 내려오고 있는 중이었다.

백련사를 지나면서부터 여름철 검푸르던 잎사귀가 연하게 빛을 잃어 가고 있었고

향적봉 주변으로는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벌써 옷을 갈아 입고 있었다.

봄에 화사하게 철쭉이 피어 있던 덕유평전도 진한 갈색으로 변하여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분위기였다

사계절 실망시키지 않는 덕유산, 즐거운 가을 산행이었다.

 

2015.09.21

 

 

 

향적봉을 중심으로 주변은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해가 중천에 올랐는데도 가을 빛이라서 그런지 아침 햇살같이 부드럽다.

모두들 오랜만의 산행이라 사내들이지만 입도 발걸음도 가볍다

 

산행코스는 삼공리 주차장에서 구천동 계곡을 따라 백련사로~향적봉~중봉~동엽령~안성탐방센터까지

17km 남짓 거리에 8시간 10분 걸렸다.

 

 

 

 

 

"비파담"은 구천동 33경 중에서 19경에 해당하는 소이다.

 

 

 

 

비파담의 단풍나무는 아직 물들지 않았지만

 

 

 

 

구천동 21경인 "구월담"의 벗나무는 벌써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있었다.

 

 

 

 

제 28경 구천폭포, 안내판에는 2단 폭포라고 적혀 있던데수량이 적어서 좀 초라해 보였다.

 

 

 

 

그렇지만 다른 곳에 비해서 풍경이 받쳐 주니까 저마다 한 장씩 기념샷을 날린다.

 

 

 

 

 

 

 

 

 

가을 산을 가는데 5월 신록의 거리를 걷는 것 같다.

 

 

 

 

 

 

 

 

 

백련사에서

 

 

 

 

1400고지를 넘어서니 고운 단풍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백련사에서 향적봉까지 약 2km 구간은 계단의 연속이다.

 

 

 

 

향적봉으로 향하는 오름길에 힘은 들지만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해서 아직 싱싱한 활엽수들로  상쾌한 기분마저 든다.

 

 

 

 

 

 

 

 

 

완전 단풍이 들어 갈색으로 변하고 마르기 시작할 때보다 노랗게 물들기 시작할  이 때가 참 좋다.

 

 

 

 

또 걸어 보고 싶은 길

 

 

 

 

 

 

 

 

 

 

 

 

 

 

 

 

 

 

 

향적봉 아래

 

 

 

 

거구를 이끌고 올라 오시느라 수고 많았소.

 

 

 

 

단체 인증샷

 

 

 

 

설천봉을 배경으로

 

 

 

 

 

 

 

 

 

 

 

 

 

 

대피소 주변도 제법 단풍으로 물들고 있었다.

 

 

 

대피소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중봉방향으로 출발~

 

 

 

 

능선길이 물들지는 않았지만 잎사귀들이 빛은 잃어가고 있어 가을을 느낄 수 있었다.

 

 

 

 

 

 

 

 

 

덕유산의 고사목들

 

 

 

 

 

 

 

 

 

 

 

 

 

 

중봉 오르는 길

 

 

 

 

중봉에서 남덕유 방향으로 조망,

중봉 사면의 잡초들은 이미 물들어 진한 가을색을 드러내고 있었고, 남덕유는 박무로 희미하게 보인다.

 

 

 

 

 

 

 

 

 

 

 

 

 

 

중봉 주변

 

 

 

 

 

 

 

 

 

중봉에서 백암봉까지의 풍경

 

 

 

 

 

 

 

 

 

 

 

 

 

 

 

 

 

 

 

 

 

 

 

 

 

 

 

 

 

 

 

 

 

 

 

 

 

 

 

 

 

 

 

 

 

 

 

 

 

 

 

 

 

 

 

 

 

 

 

 

 

 

 

길,길,길

좋은 사람과 함께 걸어 보고 싶은 그런 서정적인 길

 

 

 

 

가을, 가을, 가을

 

 

 

 

길섶에 어우러진 산죽들과  빛바랜 수리취랑 구절초가 오가는 사람들을 센티멘탈하게 만든다.

 

 

 

 

 

 

 

 

 

 

 

 

 

 

 

 

 

 

 

 

 

 

 

 

 

 

 

 

 

 

 

 

 

 

 

 

 

 

 

 

 

 

 

 

 

 

 

동엽령의 억새

 억새가 많지는 않았지만  흔들리며 오후 빛에 반짝이는 풍경으로 가을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많이 가물긴 한가 보다 이 큰 산의 계곡도 말라 가고 있으니...

계곡도 말랐거니와 해도 지고 해서  칠연폭포는 올라 가지 않았고 입구에서만 오늘의 마지막 셔트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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