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의 여름
살짝 더운 초 여름날 월악산 산행길을 나섰다.
지난 어느 겨울에 보덕암에서 영봉으로 올라 가 본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영봉에서 보덕암으로 코스를 잡았다.
조금 덜 힘든 것 같고 희뿌옇게 보였어도 충주호를 보면서 걷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았다.
또 코스를 변경해서 중봉 가는 길을 영봉에서 계단을 만들어 바로 내려서게끔 만들어 놓았는데,
외관상 흉하게도 보이지만 코스와 조망으로만 보면 더 좋다.
덕주골휴게소~덕주사~영봉~중봉~하봉~보덕암~송계2교~국공직원차로 덕주골휴게소로 차량회수
보덕암에서 송계2교까지 비탐길이라고 계도장 한 장 받고서~
2016.06.04
중봉 너머로 보이는 충주호, 영봉에서의 풍경이다
마애불을 지나면서 처음 만나는 월악산의 계단이다
저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왠만한 가뭄에도 끄떡없는 저 소나무들,
군자그룹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산수화의 소재로 많이 등장하는 우리민족과 함께한 나무이다
그래서인지 나도 소나무를 참 좋아한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뉴스가 심심찮게 나온다. 우리 나라는 100년 사이에 1.7도 상승했다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한다
올 해 꽃들이 개화도 예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일찍 피었고, 그것도 거의 전국 동시에 피었다.
재선충으로 소나무가 많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아열대로 변하면 100년 안에 소나무들이 전부 사라진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어떤 대책이 있을까?
소나무는 원산지가 한국과 일본이라던데~
월악산을 오르면서 보이는 소나무들에게 괜스레 내 마음이 더 끌린다
뿌리를 드러내고 있는 모습들 흔하게 보아 왔는데
오늘 따라 짠하게 와 닿는다.
시원스레 펼쳐진 푸른 소나무들 길이 길이 보전되기를~
소나무를 배경삼아 찍힌 사진이 좋아서 포스팅해본다.
바위틈에 붙어 있는 소나무가 한 폭의 산수화다.
오늘은 소나무 특집 산행인 것 같다.
영봉을 오르면서 본 만수능선, 뒤로 마패봉과 조령산
등산로를 변경한 이후에 처음 가 본다.
만수능선을 한 번 더~
영봉에서 인증샷~
정향나무
힘든 계단을 올라 오면서 숨을 몰아 쉬는 코끝에 라일락 향기가 진동한다.
영봉은 산조팝나무와 정향나무로 둘러 싸여 있었다.
영봉에서 보는 조망
하봉 너머로 보이는 산너울
하봉과 충주호
하봉에서 뒤돌아본 중봉과 영봉
월악산 등산로를 변경한 후 첫 산행인데 예전 보다 조망을 즐기기에 더 좋은 것 같다.
꽈리?
종덩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