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의 노인봉 그리고 소금강의 여름 풍광들
5년 전 쯤 노인봉에서 황병산을 거쳐 오면서 운무 때문에 길을 헤맸던 기억이 난다.
강원도에 풍광이 좋은 산들이 많이 있지만 창원에서는 거리가 너무 멀다
올해는 가까운 산 조차 제대로 가보지 못했는데
오랜만의 산행이 아름다운 풍광이 있는 소금강이라서 좋았다
또 함께 할 산악회도
한참이나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가음정교회산악회 인지라
옛 생각도 새록새록 날 것도 같고해서 살짝 기분이 업된 기대된 산행이었다.
비 예보를 듣고 출발했는데 날씨도 비교적 좋았고
노인봉에서 낙영폭포까지를 제외하면 평이한 둘레길 정도여서 큰 무리도 없었고
계곡과 암릉 그리고 잘 생긴 소나무들, 유유자적 자연을 느끼며 가볍게 돌아온 좋은 산행이었다.
진고개를 출발해서 노인봉에서 인증샷을 날리고 소금강으로 하산하는 코스였고
시간은 약 7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2014. 06. 28
암릉에 붙어 있는 금강송 소금강의 이러한 풍경이 우리의 정서를 만들었겠지
산수화의 모델도 되었겠고...
출발지인 진고개 정상 휴게소
함께 했던 사람들의 얼굴은 있는데 기대와는 달리 그때 그 감정은 아닌 것 같다.
시간이 흘렀으니...
이 땅에서의 우리의 삶이 다 그렇고 그런가 보다.
출발점
겨울에는 황량했던 것 같은데 목초지의 풍광이 좋다
진고개에서 소금강까지의 코스중에 짧은 이 오르막이 거의 전부다.
오늘은 인증샷을 한 장 남기고 싶었다.
비 예보가 있었는데 황병산을 볼 수 있도록 참아준 날씨가 고맙다.
예전에 왔을 땐 운무에 싸여 볼수 없었는데 저 산 거쳐서 하산을 했구나...
터리풀이다
이제 여름 야생화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노인봉 대피소에서 오찬을 즐기고...
아랫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금마타리도 여기 저기서 피기 시작한다.
노인봉에서 한참 내려올 동안 약 1000고지 쯤까지 금마타리가 보였던것 같다.
낙영폭포로 내려오는 약 2km정도가 가파른 내림길이고 그 외엔 평이한 길이다.
고목은 우리의 배경이 되고...
처음이라는 예쁜 부부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다음에 또 오겠단다.
새로운 경험에 즐거웠던 모양이다
낙영폭포의 상단의 모습
낙영폭포
수량이 적어서 영 폼이 나지 않는다.
오작교의 만남일까?
노루오줌 사이에서 한 폼 잡고
이름의 유래는 뿌리에서 노루 오줌 냄새가 나서 붙었다는 설과 노루가 자주 오는 물가에서 많이 보여 그렇게 지었다는 두 설이 있다는데
그렇지만 특별하게 지린내가 나지는 않는다고 한다
나도 한 컷 하고...
듬직한 산 사나이의 모습이다
광폭포 근처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
계곡의 풍광들
산꿩의 다리도 이제 막 피운 꽃이라 살아있는 느낌.
아름다운 금강송들이다
만물상으로 들어서면서 풍광은 완전 압권이다
귀면암의 모습
오늘은 내 사진이 너무 많은 것 같지만
여기서도 한 컷
소금강의 절경들 그 아름다움에 그냥 멍하니 입만 벌리고~
사진을 찍는 사람도 찍히는 사람도 그저 즐거울 뿐
구룡폭포의 하단
함께 산행하면 즐거운 사람이다. 모델로서도 멋지고...
구룡폭포에서
구룡폭포
산악회 회장님 부부
절뚝거리는 사람 모셔오느라 후미에서수고 몽땅.
지금까지 참아왔던 비가 이제 부터는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다
기꺼이 포즈도 잡아주고...
비오는 날 우두커니 배고픈 사람처럼...
식당암에서
금강사의 한 쪽문인데 중국영화의 한 장면 같은 분위기였다
즐거운 산행
끝
자정을 넘겨 집에 도착했다.